초등돌봄교실 1천194개 추가 설치…이용수 3만명 늘어(종합)


등록일 2014-04-09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교육부, 초등돌봄교실 추가 발표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진석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개학 이후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추가 희망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1천193개 초등돌봄교실을 추가 설치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 초등돌봄교실 추가 발표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진석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개학 이후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추가 희망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1천193개 초등돌봄교실을 추가 설치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 시설비 179억원 지원해 5월 중 공사 완료 계획

교원단체 "양보다 질 우선해야" 비판 한목소리

(세종 서울 =연합뉴스) 구정모 고은지 기자 = 교육부는 개학 이후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 3만910명을 수용하기 위해 돌봄교실 1천193개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드러난 1∼2학년 희망학생 1만9천245명과 지난해 초등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던 3∼6학년생 1만1천665명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3월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 5천910개교에서 돌봄교실 1만702개를 운영해 학생 22만2천866명을 수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돌봄교실 확충에 필요한 시설비는 국고에서 179억원을 지원하고, 운영비는 지방지에서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설치로 돌봄전용교실 250개, 겸용교실 943개가 늘어난다.

교육부는 연휴 기간 등을 활용해 공사를 시행하고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다음 달 중으로 추가 희망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돌봄교실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학교는 현재 운영 중인 돌봄교실에서 바로 추가 희망학생을 받게 했다.

아울러 돌봄교실 운영 내실화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248개교에 대해 방과후학교 활성화 사업비를 활용해 돌봄교실 이용 학생에게 무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 겸용교실의 환경을 전용교실 수준으로 개선하고, 필요에 따라 전용교실 수용학생 수를 겸용교실보다 많게 조정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오후 1∼5시인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돌봄 학생 학부모의 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후 7시 전후로 확대하는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학부모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되 비상 시 대리인을 사전에 지정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학교 여건에 따라 보조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단순히 돌봄교실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가뜩이나 시설, 운영, 인력, 학생안전 관리 등에 고충이 많은 상황에서 돌봄교실을 추가 설치하면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양적 팽창에 집중할 게 아니라 지금 운영 중인 돌봄교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돌봄교실은 학교의 교육기능을 보완·확대하는 방과 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보다는 보육의 의미가 크다"며 "학교는 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운영과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돌봄 인원만 늘리려다 보니 저소득층 자녀의 간식비 지원이 중단됐고 과밀학급, 안전관리, 시설과 프로그램의 질 저하, 비정규직 양산, 공사 날림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준비도 되지 않은 학교에서 아침부터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을 묶어두는 것이 올바른 국가 정책인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가정의 돌봄 기능 확대,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 등 질적인 돌봄 지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seudojm@yna.co.kr,

e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8 16: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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