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알레르기가 우리아이 성장의 훼방꾼?


등록일 2014-04-21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김희운 기자] 최근 특정 음식에만 반응하는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 특히 성장기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조기에 발견해야 키 크는데 지장이 없다.

새우, 가재, 우유, 달걀, 복숭아, 사과, 생선, 땅콩, 메밀 등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다. 달걀과 우유, 견과류 등도 조심해야 할 음식인데, 재료에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고 먹었다가 초등학생이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뇌사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다.

식품 알레르기란, 음식물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음식물이 몸 안에서 이물질(항원)로 작용해 거부반응이 일어나면서 각종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학년별 식품알레르기 경험을 살펴봤을 때 초등학교 1학년 12.4%, 5학년 11.3%, 중학교 2학년 11.8%, 고등학교 2학년 15%로 나타났다.

식품알레르기 보유자는 5% 정도인데, 3세 미만 어린이의 8%, 성인의 2%가 식품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특히 영유아가 주로 발병하는 이유는 내부 위장관의 점막이 덜 발달했고 면역 기능이 미숙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쉽게 흡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 알레르기는 환경문제로 인해 증가추세를 보인다. 주된 원인을 찾아보면 식생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는 경우가 많으며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거나 맞벌이 부모 탓에 비위생적인 반찬관리로 인한 만성적인 감염도 원인이 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산본점 김영선 원장은 “식품알레르기는 비염이나 아토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정작 본인이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점점 증상이 심해져 갑작스럽게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외에 아이가 특정 음식을 먹은 뒤 피부가 빨개지고 가렵다고 호소하면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식품 알레르기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원인식품을 피하는 것이다. 유발검사나 혈청검사를 통해서 원인식품 찾아야 한다. 원인식품은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식단에서 완전 배제하는 것이 원칙인데, 원인식품을 철저히 제한하면 증상이 70~80%정도 없어지게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영양결핍이다. 여러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제한적이며 대체식품이 없거나 섭취량이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유가 알레르기인 경우에는 치즈, 요구르트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무작정 음식을 피하다 보면 식습관이 나빠지거나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식품 알레르기를 식적이나 식독으로 보고 ‘습(濕)’이라고 진단을 내리는데 이는 산사, 창출 등의 약재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또 과거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먹기만 하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에서 위와 장에 쌓인 식적(食積)을 풀어주는 약을 사용하면 1-2개월이면 완치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는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때에는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지만 알 수 없는 복통이나 잦은 설사, 소화불량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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