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 초과해도 문제없다


등록일 2014-08-18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소금 과잉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실제로 최근 들어 다양한 저염 제품이 등장하는 등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 늘고있다.

이런 가운데 소금을 현재 권장량의 두 배 가량 더 먹어도 괜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을 조금 초과해서 먹을 지라도 건강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소금 섭취량은 2000mg이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앨라배마 대학의 수전 오파릴 교수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사설을 인용해 고혈압이 없는 60세 미만의 사람은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소금 섭취가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오파릴 교수는 "전세계 18개국 10만 명 이상 사람들의 소금섭취를 약 4년간 추적한 결과 하루에 소금 3000mg 이하를 섭취한 사람이 사망하거나 심장마비, 심장발작 등을 겪은 비율은 3000~6000mg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27% 높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권장 소금 섭취량(2000mg)의 약 두 배 가량인 전세계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3950mg)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셈이다.

또 오파릴 교수는 하루 평균 3000~6000mg의 소금을 섭취하는 사람은 3000mg 미만 섭취하는 사람이나 6000mg 이상 섭취하는 사람 보다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당한 양의 소금섭취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 이번 조사 결과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해롭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분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의학연구소(IOM) 역시 "과다한 소금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 있지만 소금 섭취량을 권장량 수준으로 줄인다고 해도 위험을 낮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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