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지 어언 10년. 10년 동안 여가에 대한 관심은 부쩍 증가했고, 이와 함께 주5일 근무에서 주4일 근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주4일 근무에 대해 모두 찬성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19일 직장인 1685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9.5%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업무 외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싶어서'가 56.4%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어서'가 23.6%로 집계되면서 자기계발 또는 가족과의 여가 시간 등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주4일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전체 직장인 5명 중 1명은 주4일 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 이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근무일수가 줄면 급여도 줄어들 것 같아서'가 41.4%로 가장 많았다. 근로 시간의 부족이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주4일 근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뒤를 이어 '업무의 양이 주 5일동안 하기에도 빡빡해서'가 27.0%였으며 '주말은 이틀로도 충분해서'가 16.8%로 응답됐다.
그렇다면 과연 주4일 근무는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인 64.3%가 '스트레스 및 건강을 관리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업무를 다 처리하지 못해 야근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응답도 27.2%나 나타났다.
한편 주4일제 근무가 현실화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63.5%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주4일로 바꿔도 고용주의 의사에 따라 주5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서'가 42.8%로 가장 많았고, '정책이 현실화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착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가 35.3%, '경영자의 반대로'가 16.1%로 그 뒤를 이었다. 주4일 근무가 고용 확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과반수인 60.9%가 '그렇다'고 답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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