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일정... 고열량 음식... 추석연휴 건강 조심하세요


등록일 2014-09-02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시기다. 올해 추석은 주말을 포함해서 연휴가 4~5일로, 귀성, 성묘 등 일정을 소화하다가 무리하기 쉽다.

특히, 예년보다 보름 이상 일찍 찾아온 탓에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으므로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추석 명절에는 더욱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 추석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추석연휴, 무리한 일정 건강 해쳐

명절피로의 대부분은 장거리운전과 수면부족, 생체리듬 변화에서 온다. 특히 도로정체를 피하려고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운전을 하거나 친지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귀성길 정체된 도로에서는 자칫 피로가 누적돼 졸음운전을 하기 쉽다. 따라서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땐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앞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자세를 유지하기를 반복하는 체조가 운전자의 피로회복과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운전석에서 양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밀폐되고 좁은 공간의 공기는 금방 탁해져서 각종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연휴 마지막 날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위해 평소 생활리듬대로 식사하고,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면서 적절한 휴식을 취해 남은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완충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열량ㆍ고콜레스테롤 음식 주의

당뇨환자는 과식에 따른 고혈당은 물론, 배탈이나 설사 탓에 저혈당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 있다. 신장질환 환자들은 어디서나 응급상황에서 먹을 수 있게 약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지나친 음주 탓에 급성위염이나 숙취, 간 기능 장애가 초래될 수도 있다.

특히 연휴기간에는 적응력이 약한 소아들은 물론 성인도 과음ㆍ과식으로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소화제, 진통제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최 교수는 "식혜, 떡, 각종 부침과 고기 등 대체로 기름지고 단 명절음식은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명절의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질되기 쉬운 추석 음식, 식중독 유발

나물, 떡, 기름에 조리한 음식, 껍질을 깎아 놓은 과일 등 추석 음식은 유난히 상하기 쉽다. 특히 많은 식구들이먹어야 하는 만큼 그 양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먹을 만큼만 따로 덜어 보관한다던가 하는 등의 세심한 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방 상하고 만다. 고온 다습한 환경이 세균을 빠르게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질된 음식들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는데, 대부분 세균성 장염으로 알려졌다. 세균성 장염은 보통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 등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구토와 같은 상복부 증상보다는 심한 복통을 보이고 대변에 잠혈이나 백혈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민규 교수는 "세균성장염에 걸리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하며 약물치료와 함께 충분한 수분을 공급 받게 된다"며 "음식물의 철저한 위생 관리 이외에도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꼭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저작권자ⓒ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