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 2억원 돌파...역대 최고


등록일 2014-10-07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부동산 앞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 있다.
부동산 앞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세 물량 부족 등으로 전세가격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이 2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은 2억106만원으로 이 은행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조사 이래 최고가다.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은 올해 들어 1천75만원(5.7%) 올랐다. 2년 전(2012년 9월)과 비교하면 2천414만원(13.6%)이나 뛰었다.

이런 상승세는 지역별로는 서울이,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이끌었다.

지난달 수도권의 평균 주택 전셋값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억5천93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는 1억7천526만원, 인천은 1억1천12만원이었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올해들어 1천277만원(5.9%) 올랐고, 2년 전보다는 2천851만원(12.4%) 뛰었다. 경기는 올해 951만원(5.7%), 2년 전보다 2천563만원(17.1%) 올랐고, 인천은 올해 881만원(8.7%), 2년 새 1천906만원(21.0%) 뛰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각각 2억2천394만원, 2억2천37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연립주택은 1억928만원으로 아파트·단독주택과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들어 1천373만원(6.5%), 2년 새 3천378만원(17.8%) 올라 주택 유형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올해 676만원(3.1%), 2년 새 1천228만원(5.8%) 뛰었고, 연립주택은 올해 들어 406만원(3.9%), 2년 전보다 1천186만원(12.2%) 증가했다.

서울만 떼놓고 보면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1천115만원, 단독주택은 2억6천713만원, 연립주택은 1억4천356만원으로 유형별로 가격 격차가 컸다.

경기는 단독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1억9천476만원으로 아파트(1억8천790만원)보다 높았다. 연립주택(8천690만원)과 비교하면 배 이상 비쌌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의 급속한 상승은 주택 전체 공급 부족이 아니라 전세 물건 공급 부족 탓에 발생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 전문위원은 이어 "수도권에서 저렴한 전세 주택들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도 따라 커지고 있다"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07 0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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