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1000명 중 7.4명만 임원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무직 대졸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7.9년, 임원이 되기까지는 평균 22.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개한 전국 219개 기업의 ‘2014년 승진·승급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2.41%,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0.74%로 조사됐다. 경총은 현재 직급별 승진율을 적용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부장 승진 비율이 1.8%에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11.5%에 달했다. 임원 승진 비율도 대기업이 0.47%인데 중소기업은 5.6%였다. 올해 조사에서 부장과 임원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각각 17.9년과 22.1년으로, 2011년보다 각각 0.6년과 0.9년이 늘었다.
규정상 승진 소요 연수는 부장까지 15.5년, 임원까지 19.2년으로 나타나 실제 승진이 규정상 승진보다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60세 정년 의무화 등 최근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업들이 승진 연한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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