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만 잘 챙겨먹어도 올겨울 감기없이 난다


등록일 2014-11-25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 염증반응 억제시켜 완화

- 추울땐 레몬ㆍ유자차 좋아

- 건강보조식품 꾸준히 복용



겨울철에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리는 이유는 뭘까? 단지 날씨가 추워서일까? 그 해답은 비타민D와 비타민C에 있다. 이들 비타민은 우리 몸의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비타민D는 인체의 초기 면역계를 자극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여기서 초기 면역반응이란 병원균(항원)들이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것이다. 혈액 속의 백혈구 중에서도 대식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이 초기 면역반응 세포에 속한다. 이런 세포들의 세포막에 비타민D 수용체가 있어, 비타민D와 결합을 하면 인체의 초기 면역력을 높인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떨어지고 추위 때문에 야외로 나가는 시간도 감소해 피부에서 합성하는 비타민D의 양이 급격히 줄어든다. 결국 비타민D 결핍이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 등 북위 35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겨울철 햇빛을 쐬더라도 비타민D 합성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내과학회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 감기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중 비타민D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호흡기질환 위험이 높고, 최근 감기나 독감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겨울 인플루엔자 발생율이 증가한데 비해 비타민D 복용 그룹에서는그 발생률이 크게 줄어 다른 계절과 비슷했다. 비타민C는 초기 면역세포 중 하나인 식균세포와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게 하고, 인체의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감기, 인플루엔자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와 증식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비타민C가 하게 된다.

주부 김모(45) 씨는 5개월 전부터 근육통이 있는데다 잇몸이 잘 붓고, 피로감이 심했다. 또 감기가 잘 낫지 않고 두 달 전에는 대상포진에 걸렸다가 3주 만에 회복됐다. 혈액검사 결과, 그의 비타민D 수치는 9ng/mℓ(정상 수치 30ng/mℓ이상)로 결핍이 아주 심한 상태였다. 김 씨는 평소에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고 다녔다고 한다. 또 발톱 무좀이 있어 무좀약을 두 달 이상 먹었다(무좀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음식을 통한 비타민D의 장내 흡수를 억제시켜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김 씨는 혈액의 항산화(비타민C) 수치도 매우 낮게 나왔다. 결국 그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비타민D를 고용량 근육주사로 2회 맞고, 비타민C를 하루에 4g 이상 먹었다. 2주가 지난 뒤 김 씨는 근육통과 피로감이 많이 호전되었고, 감기도 다 나았다. 그리고 한 달 후 비타민D 수치가 42ng/mℓ로 정상이 됐다.

바쁜 직장인들은 비타민D가 부족하기 전에 관련 음식을 잘 챙겨먹고, 그렇지 못하면 건강보조식품으로 하루에 한 번 식후에 400~800IU(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단위) 정도를 복용하는 게 좋다. 몸속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결핍이 심하면 고용량 주사제를 맞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인에게서 비타민D 혈액수치가 가장 낮은 시기는 1~2월이다. 겨울철에는 비타민C가 많은 레몬ㆍ유자차 등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보조식품으로는 하루에 두 번, 아침ㆍ저녁식사 후에 1~2g씩 복용하면 된다.

운동 또한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지나치게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한다. 너무 무리한 운동보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조금 빠르게 걷거나 등산, 조깅, 수영, 스트레칭을 기분 좋게 할 때 면역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도움말=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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