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부작 보도특집 '한글 교육의 불편한 진실'


등록일 2015-05-18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요즘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아이들이 한글을 쓴다. '알림장'을 써야 하고 '받아쓰기' 시험도 본다. 


1학년이 되면 '가나다라'를 배우곤 하던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한글을 익히고 온다. 


학교에서도 이미 아이들이 한글을 다 떼고 왔을 거라는 가정하에 수업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한글을 배우고 오지 않은 아이는 입학과 동시에 '부진아'로 낙인 찍힌다.


EBS TV는 20부작 보도특집 '한글 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18~29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읽기 부진' 아동들의 실태와 한글 교육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선진국의 학교 문자 교육 사례를 통한 우리나라 한글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프로그램은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읽기 부진이 초등학교 4학년까지 부진으로 이어질 확률은 무려 88%에 이른다. 글자를 읽고 쓸 줄은 알지만 내용을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 학교 속에 숨어 있는 아이들이 전체의 1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지적한다.


학교가 한글 교육을 책임지지 않으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가정과 사교육으로 돌아갔다. 영유아 한글 사교육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한글을 처음 시작하는 연령대도 매년 낮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가정과 사교육에서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은 공교육에서 자신의 모국어를 제대로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이들의 출발선은 이미 다른 셈이지만 학교는 이 최소한의 출발선도 같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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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5/18 08: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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