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5-07-16
간담회서 사업장 우수사례 발표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정부와 대기업들이 협력해 자회사 형태의 장애인 고용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기권 고용부 장관, 10개 대기업 임원, 3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민간기업 2.7%)을 지키기 쉽지 않은 기업이 자회사를 세워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면, 이를 모회사의 장애인 채용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에스원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에스원씨알엠', LG전자 자회사인 '하누리', 효성ITX 자회사인 '행복두드리미' 등의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LG전자는 장애인 의무고용인원 900여명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다 2013년 하누리를 설립했다. 기숙사 관리에서 시작해 스팀세차, 카페테리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장애인 근로자 수도 처음 30여명에서 155명까지 늘렸다. 이 중 중증장애인은 90여명에 이른다.
최효준 하누리 대표는 "모기업의 부담금 감면 효과가 크고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 기업의 장애인 친화적인 고용문화 확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현재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총 37개로, 장애인근로자 1천635명을 고용하고 있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 LG, 롯데, 포스코, 효성 등 5개 그룹만 설립해, 아직 널리 확산하지는 못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훌륭한 고용모델"이라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니,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6 10: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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