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 찾아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2년


등록일 2016-01-29
정보제공처 정책브리핑



지난해 1만6400여 건 서비스 연계…‘정부3.0’ 협업 대표적 사례

2014년 1월 경기 남양주를 시작으로 문을 연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국민들이 한 곳만 방문하면 다양한 고용·복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러한 수요자 중심의 고용·복지 종합서비스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중앙과 지방, 공공과 민간이 손을 맞잡은 ‘정부3.0’ 협업 모델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으며 출범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해외에서도 고용서비스 분야의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2014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 콘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의 고용서비스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용·복지 통합 모델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했다.

특히 장 피에르 칼라이스 WAPES 유럽담당 부회장은 한국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지역의 공공과 민간기관 간의 파트너십에 의한 매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례로서 세계적인 공공 고용서비스 혁신 추세와도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3.0 협업 모델의 대표적 사례
관련 기관 간 협업으로 수요자 만족도 높아


우선 관련 기관 간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서비스 연계 실적이 2014년 959건에서 2015년 1~11월에는 1만6400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센터(고용노동부), 일자리센터(지방자치단체), 복지지원팀(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여성가족부), 서민금융센터(금융위원회), 제대군인지원센터(국가보훈처) 등을 통합해 개개인에 맞는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하면 초기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고용·복지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센터에서는 방문자의 상황과 성향을 분석한 후 개인에게 알맞은 구직급여, 취업성공패키지, 직업훈련 등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경력단절여성과 제대군인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제대군인지원센터 등과도 연계해 특화된 취업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의 만족도 또한 5점 기준 2015년 상반기 4.22점에서 하반기 4.24점으로 소폭 상승했고, 국민 인지도도 2015년 상반기 45.1%에서 하반기 60.1%로 증가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이모 씨는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러 갔다가 상담을 하면서 복지뿐 아니라 취업까지 전체적인 상담을 받게 되어 정말 유용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용노동부 권기섭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지난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운영 중인 지역의 취업 실적이 전국 평균 11.4%에 비해 크게 웃도는 평균 22.7%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중앙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면서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경기 남양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처음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총 40곳으로 늘어났다. 또한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모든 고용센터를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전환하며 총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우수 사례집을 발간했다.

신용불량자 · 경력단절여성 · 한부모가정 등 취업 취약계층
고용 · 복지 종합적 지원으로 취업에 성공


우수 사례집에는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함께 받으며 자활에 성공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책에는 연이은 사업 실패 후 신용불량자가 되었던 중·장년의 취업 도전기와 경력단절여성의 자립기, 홀로 딸을 키우는 남성 가장의 취업 성공담, 가난한 형편으로 빠진 앞니를 치료할 수 없는 취업준비생의 희망일기 등이 담겨 있는데, 일을 통해 스스로 일어선 우리 이웃의 생생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부처는 고용센터, 주민센터, 민간 복지시설, 지역 시장 등에 사례집을 배포해 더 많은 국민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번 사례집은 지역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및 주민센터 등에 비치돼 있으며, 고용노동부(www.moel.go.kr)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www.workplus.go.kr)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지체장애 5급 신 씨 평생 처음 취업에 성공해 뭉클

인터뷰 : 경북 칠곡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정미종 자립지원상담사“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찾아오시는 분들과 함께 발을 맞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어요.”

경북 칠곡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정미종(44·사진) 자립지원상담사는 3년째 사람들의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집에 그는 지체장애 5급인 신정일(가명) 씨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릍 통해 예순의 나이에 난생처음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해 삶에 희망을 가지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신정일 씨는 평생 가족을 도와주는 일 외에 어디에 소속돼 일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몸도 마음도 위축된 상태였죠. 우선 그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와주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신 씨의 취업 성공을 이끌기 위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는 실업급여팀, 취업지원센터, 복지팀, 고용센터 등 4개 담당 부서가 손을 맞잡았다. 특히 한 달에 두 번 진행하는 실무자 회의에서 취업 연계 진행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며 각 실무자들도 신 씨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회의는 그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연계해주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더 잘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 씨가 취업이 된 걸 다들 얼마나 기뻐하는지 몰라요.”

신 씨는 지난해 모 산업회사에 시설관리직으로 취업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신 씨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예전에 수급 신청했던 걸 꼭 취소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이런 순간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부모가정이나 신용불량자 등 개인의 어려운 환경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선 고용센터,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선 취업지원센터, 그리고 생계가 곤란에 처했을 땐 주민센터 복지 담당을 찾아가야 했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제는 한 곳에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저도 복지 관련 일을 해도 정책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이 가끔 있어요. 하물며 일반인들은 더더욱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한 곳에서 고용과 복지에 관련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오셔서 희망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위클리공감]

2016.01.2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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