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6-12-14
주민반발 등 우여곡절 끝 15일 개관식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들어선다.
교육청은 15일 오전 10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 교육계, 장애인 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성일중학교 별관동에 4층 규모로 지어진 훈련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발달장애 학생 전문 직업체험·훈련 기관이다.
기존의 훈련센터는 주로 성인 대상 기관들이어서 발달장애 학생들은 대부분 재학 중인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직업훈련을 받아야 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번에 건립된 훈련센터에서는 고등학교 재학생과 고교 졸업 후 1∼2년에 해당하는 전환기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직업체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의류 분류, 사무 보조, 제과제빵, 바리스타, 도서관 사서 보조, 외식 서비스, 우편 분류 등 12개 관련 사업체와 연계해 실제 근무환경과 비슷하게 꾸민 직업체험 실습실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훈련센터는 인근 지역 주민의 강한 반발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교육청은 애초 2013년 훈련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난해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인해 한동안 공사과정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교육청 앞에서 연일 눈물로 시위하며 조속한 공사 완공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가장 우려한 것이 안전 문제였는데 CCTV 추가 설치, 학생 통학시 교사 동행 등 교육청과 공단이 책임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했다"며 "실제 센터가 들어서고 나면 주민들도 이해하고 화합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훈련센터의 카페, 도서관, 제과점 등을 개방하고 음악회, 장터, 복사·팩스·출력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y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14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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