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로 2개월 연기…참가 기업 국적 다변화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60여개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취업 박람회가 12일 서울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이날부터 13일까지 잠실 롯데호텔에서 해외 취업 박람회인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 기업은 일본 65곳, 미주·유럽 21곳, 아세안·중국 9곳, 호주·뉴질랜드 5곳 등 9개국 100개 기업이다.
당초 노동부는 지난 9월 일본과 아세안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급속히 악화하자 행사가 부적절할 수 있다고 보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행사를 11월로 미루고 참여 기업의 국적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의 기업이 추가됐으나 다수는 여전히 일본 기업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본은 청년 인력 수요가 큰 데다 한국 청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일본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도 많아 일본 기업이 많이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 기업은 모두 61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무관리직이 36%로 가장 많고 정보기술직 26%, 기능직 15%, 서비스직 9% 등이다.
이들 기업은 미리 접수한 이력서를 토대로 선정한 면접 대상자와 현장 면접을 하게 된다. 이력서를 제출하지 못한 사람도 참가 기업의 일정 등에 따라서는 현장 면접을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 기업의 구체적인 정보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 웹사이트(wordjob.or.kr 또는 globalfai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ljglo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12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