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남성에게는 골다공증이 안 생긴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남성의 경우 중년까지의 모든 골절의 발생율은 여성보다 더 높고, 많은 경우에 심한 외상에 의해 골절이 발생하지만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뼈가 약해서 골절위험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50세가 되면 여성에서 골절이 많으나 남자에서도 연령에 따라 골절이 증가하며 척추골절이 있는 경우 골밀도가 낮은 것이 보고된 바 있다.
◇왜 남성에서는 여성에서보다 골절이 적은가?
그 주된 이유는 성장기중 특히 사춘기때 골량축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 여성은 노화에 따른 골소실이 남자보다 더 크다. 남성 노인이 여성보다 덜 넘어진다는 이유도 있다.
◇남성에서의 골다공증의 특징은?
전세계적으로 남성에서의 고관절골절의 발생율은 약30%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동반질환의 유병율이 높기 때문에 75세이상 남성에서 고관절골절과 관련한 사망률은 여자에 비해 훨씬 높다.
65세까지는 척추골절의 유병율은 남성에서 더 높으며 젊은시절 외상의 발생율 증가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척추골절이 있는 남성에서 척추 및 대퇴골 골밀도가 골절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더 낮아 남성에서 척추골절이 단지 외상의 발생율이 높은 것뿐만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낮은 골밀도와도 관련이 있음을 의미하므로 사전에 골밀도를 측정하여 골다공증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골다공증예방에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증상과 합병증은?
남녀 구별없이 골다공증의 증상은 골절이 없는 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침묵의 질환이다. 골량이 감소돼 나타나는 첫 신호가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 발생되는 손목 또는 척추골절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손목골절, 고관절 골절, 척추골절로 나눌 수 있다. 손목골절은 뼈가 매우 약한 상태에서 넘어지는 등의 약한 충격에도 발생한다. 수술치료에도 쉽게 뼈가 붙지 않는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는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다. 골절 후 6개월내에 사망할 확률이 10~30%에 이른다. 수술 치료로 회복에 9~12개월 걸린다. 회복이 되더라도 골절이전의 건강상태로의 회복이 힘들다.
척추골절이 되면 허리가 굽고 키가 줄어들어 꼬부랑 할아버지가 된다. 심장, 폐 및 내부 장기의 압박으로 쉽게 숨이차며, 심부전 등으로 사망초래한다. 소화기 압박으로 음식물, 위산역류, 만성변비 등을 발생시킨다. 결국에는 골다공증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 정신적 장애가 발생되며 사회격리 및 사망까지도 이르게 된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들은?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연령의 증가, 즉 노화에 따른 골소실이라는 것이다. 이외에 알콜이 주로 조골세포에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알콜중독자의 경우 사고 또는 외상의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골절율이 증가하게 되며, 성선기능저하증의 발생으로 골량이 감소한다.
흡연 또한 골량감소 및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서 흡연자에서 척추골절의 상대 위험도는 2~3배 정도로 증가하며 현재 흡연을 하고 있거나 흡연을 많이 할수록 고관절 골절의 위험은 훨씬 증가한다.
◇남성 골다공증의 예방
남성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화에 따른 골소실의 예방으로 꾸준한 운동을 권한다. 운동은 근력 및 균형감각 등을 증가시키므로써 낙상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활동량이 감소할 수록 골소실은 증가하고 운동은 골량을 증가 시킨다.
또 적절한 최대 골량의 형성을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칼슘섭취가 필요하며 60세 이후로는 칼슘의 흡수가 감소하므로 칼슘보충이 필요하다. 보통 하루 칼슘 1000mg을, 65세 이상에서는 하루 1500mg의 칼슘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노인에서는 비타민D의 결핍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양의 비타민D의 보충이 또한 필요하다. 아울러 염분섭취과다를 피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염분섭취과다가 칼?배설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도움말: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안유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