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릴레이로 여는 '책 읽는 사회'


등록일 2011-02-08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연주회.구매행사 등 활용한 헌책 기부문화 확산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먼지 쌓인 헌책을 현물로 바꿔주고, 그 책을 다시 판매해 소외계층을 돕는 기부 릴레이가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북구 매곡동의 만두 가게 '잘 만든 만두'는 오는 28일까지 개업 이벤트로 책 2권과 만두 한 판(3천원 상당)을 바꿔주는 행사를 한다.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뀌는 내용으로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본떠 '시크릿 만두'라는 별칭이 붙여진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책은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 전달하며, 판매 수익금은 어린이를 위해 쓰인다.

  

이 만두가게 주인은 지난달 순천에서 열린 연주회를 보고 이번 행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아름다운 가게는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지난달 20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 관객 1인당 책 한 권씩 기증받았다.

  

아름다운 가게는 연주회를 통해 모인 700여권의 헌책을 팔아 소외아동을 도울 예정이다.

  

헌책 기부 문화는 기업 등에도 확산돼 헌책을 모아 주는 기업이나 관공서가 한 달에 한 곳 정도는 있다고 아름다운 가게 관계자는 전했다.

  

아름다운 가게 순천 연향점 김주미 간사는 8일 "기부자로서는 부피가 큰 헌책을 정리하면서 좋은데 쓸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요즘은 헌책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져 젊은 엄마 등이 기증된 책을 많이 사간다"며 "앞으로도 책 기부 행사를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2/08 10: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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