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직장 내 스트레스는 그 이유도 많고 원인도 참 다양하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이 회사 때려 치고 만다!”라니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로 저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최근 위담한방병원은 직장인 408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의 건강상태를 사각지대로 내모는 각종 문제점이 발견됐다.
가장 먼저 직장에서 순간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야근’이 55.9%(228명)로 나타나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36.3%(148명)가 ‘상사에게 억울하게 혼날 때’, 29.9%(122명)이 ‘동료와의 대인관계’라고 답했고, 단지 ‘상사가 나를 부를 때’라고 답한 응답자가 14.0%(57명)에 달해 정신적인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때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2%(205명)가 ‘두통 증세’, 27.9%(114명)이 ‘뒷목 당김’, 27%(110명)는 ‘심박수 증가’를 호소했다. 순간적인 속 쓰림(28.2%/115명)과 체함(17.4%/71명), 위산역류(13.7%/56명) 등이 그 뒤를 이어 스트레스에 민감한 심장과 위장, 즉 자율신경계통의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종 스트레스 요소와 그에 따라 나타나는 자각증세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벗어나는가, 즉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가’이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지만, 그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면 삶의 활력은 물론, 신체와 정신 건강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음주(36.3%/148명)와 폭식(32.6%/133명), 흡연(15.7%/64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답해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물론 건강을 해치는 해소법으로 인해 건강의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어 위태로운 직장인의 건강실태를 나타냈다. 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는 답변은 11.8%(48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최 원장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음주, 폭식, 흡연을 반복하는 것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위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속 쓰림 증상이 위궤양으로 악화되거나 위장의 운동저하를 불러와 소화장애가 반복되고 이는 외장외벽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는 담적에 노출될 위험을 높여 전신질환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환경 속에서 1년 내내 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장인은 언제나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인한 무기력함은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역동적인 취미활동이나 정신적인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곳곳에 포진돼 있는 스트레스 속에서 자신의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