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잡아라' 국민연금 교과서 속으로


등록일 2011-04-28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의 미래 고객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내용의 교과서 수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새로 발간된 초·중·고 도덕, 사회, 역사 과목 국정· 검정 교과서 25종에 국민연금 제도를 소개하는 내용을 수록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교과서 수록이 추진되는 내용은 국민연금 제도 소개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연금 제도의 필요성 등이다.

 

이는 현행 교과서에 수록된 관련 내용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미래 고객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국민연금 교육이 부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공단은 초·중·고 교과서 60종 중 사회복지법 제도, 사회정의와 윤리, 분배정의와 복지의 실현, 저출산 고령화, 인구변화와 인구문제 등의 단원이 없는 23종을 제외한 37종을 구입해 국민연금 수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수록 요청을 통해 반영된 12종을 제외하고, 새로 발간된 교과서 25종 가운데 국민연금에 관한 내용이 제대로 수록된 사례는 5종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6학년 사회 1종, 중학교는 1학년 도덕 2종과 1학년 사회 3종 등 총 6종에 국민연금 관련 내용이 아예 없었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도덕 4종과 사회 8종 등 총 12종이 관련 제도를 소개하는 내용을 수록하지 않았으며, 다른 2종에서는 '연금' 등 정확하지 않은 용어로 표현됐다.

  

그나마 국민연금에 대해 조금이라도 언급된 교과서 5종마저 설명이 부실했다.

  

공단은 이에 따라 향후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내년 발행되는 교과서에는 국민연금에 관한 충실하고 바른 내용이 담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해 초·중·고 교과서 16종에 국민연금 제도 소개를 신규로 싣도록 했고, 잘못된 표현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 등이 담긴 20종에 대해서는 출판사에 요청해 내용을 수정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관련 내용이 신규 수록된 책은 중학교의 경우 1학년 도덕 1종, 1학년 사회 4종, 3학년 사회 4종으로 총 9종이며, 고등학교는 법과 사회 1종, 경제 1종, 한국지리 1종, 정치 4종 등이다.

  

내용이 수정된 교과서는 중학교의 경우 1학년 도덕 3종, 1학년 사회 5종이고, 고등학교는 사회 1종, 경제 2종, 사회문화 6종, 한국지리 1종, 가정과학 2종이다.

  

한편 한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는 '사회 보험 중에서 국민건강보험은 의료와 건강 보장을 목적으로 하고, 실업보험과 연금보험은 소득 보장을 목적으로 한 재분배 제도'라고 밝히면서 '국민연금'을 '연금보험'으로 잘못 표기한 적이 있었다.

  

또 '연금보험료'를 '연금기여금'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도 발견돼 바로잡았으며, 연금을 소개하면서 공무원의 사례를 든 교과서의 경우 공무원연금보다 대표성이 큰 국민연금으로 사례를 바꾸도록 했다.
특히 노후대책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물가상승분까지 반영해 연금을 지급하는 국민연금을 노후대비 수단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제도 시행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은 노인이 국?? 막연히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삭제나 수정을 요청해 반영됐다.

  

공단 관계자는 "교과서는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전체 교과서에 관련 내용을 수록하는 과정이 까다롭다"며 "그래서 매년 새로 개정돼 출간된 교과서를 중심으로 제대로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8 0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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