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여름철 가벼운 걷기운동 필요


등록일 2011-06-13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쿠키 건강] 본격적인 여름과 장마철은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계절이다. 더운 날씨와 열대야속에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생활패턴 변화는 물론 운동량 감소로 인해 질환 관리에 어려움을 늘낄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더운 날씨로 인한 운동량의 감소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운동은 평상시보다 짧게, 낮시간은 피해야

당뇨병 환자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약간 숨이 찬 정도의 강도로 주 5일 이상 3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은 혈당관리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여름철 운동시에는 가급적 낮시간을 피해야 한다.

이와 관련 강북삼성성병원 당뇨전문센터 박철영 교수는 “온도가 상승하는 낮시간에 걷기운동을 하면 체력소모도 심하고 더위로 인해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며 “탈수현상이 일어날 경우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 쇼크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낮시간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후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여름철 걷기 운동은 평소보다 짧고 느리게 걷는 요령이 필요하다. 여름철 낮시간을 피해 걷기 운동을 해도 봄 가을보다는 온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걷기운동도 전체 거리를 평소보다 조금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박철영 교수는 여름에는 더위로 체력유지가 더 어렵기 때문에 평상시 운동때 보다 느리고, 짧게 걷는 것이 필요하며, 걷기운동을 조금 줄여 발생하는 혈당조절 문제는 음식섭취 시 약간의 칼로리 조절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필수

여름철 운동시 탈수현상을 막기위해 충분한 수분섭취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수다. 걷기 중간 중간 수분을 섭취하되 한번에 너무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갈증 해결을 위해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청량음료는 일시적인 갈증해소에 도움은 되지만 혈당을 올려 목마름현상을 반복하게 만들고, 청량음료에 담긴 칼로리 등에 의해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열대야를 피하는 것도 질환 관리의 중요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열대야가 시작되면 밤에도 25도 이상의 온도가 유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 운동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박철영 교수는 “이처럼 열대야가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 되도록 정상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열대야 시기에는 헬스장을 등록해 런닝머신에서 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하나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발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여름철 걷기 운동 후 발은 땀으로 인해 습해지기 쉽다. 이에 따라 무좀도 생기기 쉽고 상처도 생기기 쉬워진다.

발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걷기 후 발을 씻고 완전하게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걷기 운동에 사용할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선택하고,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덥고 땀이 난다고 맨발에 운동화를 신는 것은 상처가 날 위험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

박철영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전신의 혈액 순환이 잘 돼 말초혈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근육과 지방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된다”며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운동을 하게 되면 당뇨병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심장질환이나 혈관계통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켜 준다면서, 여름철 시원한 건강걷기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도움말=박철영 교수(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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