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약물, 다운증후군 위험 높일수도


등록일 2011-07-04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체외 인공수정(IVF)에 쓰이는 배란 유도약물이 다운증후군 위험을 높일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런던브리지 불임치료유전학센터 등 8개국 공동 연구진은 4일 열린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발생학회에서 인공수정에 쓰이는 배란 유도제가 염색체수 이상을 일으켜 다운증후군 출생 가능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정상인과 달리 하나 더 많은 선천성 질환으로 정신지체와 신체기형이 나타난다.

  

난모세포 분열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면 염색체가 남거나 모자라는 비정상 난자가 만들어지고, 이런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수정란은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 장애를 가진 태아로 자라거나 임신 중 자동유산될 수 있다.

  

연구진이 새로 개발한 난자 염색체수 시험법으로 IVF 시술을 받고 있는 여성 34명(평균연령 40세)의 난자를 검사한 결과 배란 유도약물을 투여한 후 얻은 난자는 자연적으로 배란된 난자에 비해 염색체수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앨런 핸디사이드 센터장은 "(배란을 유도하도록) 난소를 자극하면 염색체 이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배란 유도 호르몬과 다운증후군 발생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35세 이상의 임신부는 다운증후군 출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검사법을 이용하면 인공수정 시술 초기단계에서 난자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다운증후군 아기 출산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난모세포는 감수분열 과정을 거치면서 체세포 염색체수(2n)의 절반을 가진 난자(n) 1개와 극체 3개가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DNA칩의 일종인 aCGH칩을 이용해 인공수정 직후 난자의 유전자량을 나머지 극체와 비교, 난자의 염색체수 정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4 1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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