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용 암보험 등 가입 연령 높여야


등록일 2011-08-05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고령화 진전에 따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보험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 경증환자 등은 가입이 제한돼 있는 데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은 가입하고 싶어도 상품 범위가 워낙 좁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년 말 12개에 달했던 암 전용보험은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상품을 폐지하면서 지난해 초에는 6개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령화로 노후 질병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암보험이 인기를 끌자 보험사들이 암보험 출시에 다시 나서 지금은 10여개 상품이 경쟁하고 있다.

생보사는 신한, 동양, AIA, 하나HSBC, 라이나, 우리아비바생명 등이, 손보사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차티스 등이 암 전용보험을 팔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상품 수에도 불구하고 암보험 상품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노인 전용 암보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큰 문제로 꼽힌다. 시중에 나와있는 암보험은 대부분 가입제한연령이 60세로 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이로 인해 2009년 말 전체 연령대의 암보험 가입률은 56.4%에 달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가입률은 8.2%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경증 환자에 대해 보험가입을 제한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고액암 최대 1억원 보장' 등의 광고 문구를 사용하면서 고액암의 범위를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발생 빈도가 낮은 암으로 한정하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남자들이 가장 많이 걸리고 치료비도 많이 드는 폐암, 간암 등은 일반암으로 분류돼 5000만원 이상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보험사들은 손해율 문제를 감안하면 쉽사리 해결할 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만약 노인 전용 암보험을 만든다면 월 보험료가 최소 10만원을 넘을 텐데 그런 비싼 보험료를 내고 암보험에 가입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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