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생 취업 1위 직장은 軍
롯데리아ㆍ서울대병원 순…2년제大 대신 취업 선택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올해초 서울 지역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은 군 부사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교육청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팀에 의뢰해 만든 '특성화고 진로이력 분석연구 2012'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특성화고 졸업자가 가장 많이 취업한 직장은 육ㆍ해ㆍ공군 등의 부사관이 1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이 취업한 직장은 롯데리아(65명), 서울대병원(43명) 순이었다.
지난해 은행권과 공기업, 대기업이 고졸자 채용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우리은행(44명), 한국전력(30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29명), 삼성생명(26명), LG디스플레이(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률은 40.65%로 지난해 22.97%보다 크게 늘었고 대학 진학률은 45.56%로 작년(55.74%)보다 줄었다.
이는 특성화고 졸업생 특별전형의 대상자들이 2년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2년제 대학 진학자는 올해 4천667명으로 지난해 6천355명보다 크게 줄었으나, 4년제 대학 진학자는 2천712명으로 지난해(2천812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취업률 상승은 현재 특성화고 재학생들의 진로희망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성화고 1학년생 1천4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진학 희망자는 지난해 53.6%에서 올해 35.5%로 낮아졌고, 취업ㆍ창업 희망자는 11.7%에서 22.2%로 증가했다.
다만 '취업 후 재직자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응답자(20.3%)와 '취업ㆍ진학을 병행하겠다'는 응답자(7.4%)도 여전히 많아 어떤 형태로든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총 63.2%에 달했다.
중학교 3학년생 1천9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강남 3구에서는 4.0%인데 비해 강북 지역에서는 9.8%에 달해 작년(각각 4.7%, 9.6%)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연구팀은 "특성화고 학생에게 질 높은 취업 기회를 부여하려면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국가 차원의 지원과 산업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20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