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음식 짜게 먹어(종합)


등록일 2013-01-02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위해 미각테스트를 받고 있는 시민들.(자료사진)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위해 미각테스트를 받고 있는 시민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보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품의약품이 3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3천223명을 대상으로 한 '짠맛 미각 검사' 결과 응답자 전체의 92.5%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보다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짠맛 미각 검사는 나트륨 농도가 다른 5개의 콩나물국 시료를 맛보게 해 참가자가 자신이 느끼는 짠맛의 강도와 선호도를 측정·분석한 것이다.

검사 결과 '짜게 먹는다'고 판정된 사람이 7.7%(249명), '약간 짜게 먹는다'는 판정은 27.4%(883명), '보통으로 먹는다'는 40.9%(1천319명), '약간 싱겁게 먹는다'는 16.5%(531명), '싱겁게 먹는다'는 7.5%(241명)로 조사됐다.

미각 검사에서 사용한 '보통' 시료의 짠맛 정도는 우리 국민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인 4천831㎎으로 WHO의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천㎎의 2.3배 수준이며 '약간 싱겁게 먹는다'도 나트륨 환산 값이 2천512㎎으로 권고량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검사 참여자가 '보통으로 먹는다'거나 '약간 싱겁게 먹는다'고 판정되더라도 국제 권고량보다는 더 짜게 먹는 셈이다.

'약간 짜게 먹는다'는 시료의 나트륨 환산값은 9천807㎎, '짜게 먹는다'는 1만9천469㎎로 우리나라 국민의 35.1%가 권고량의 4.9∼9.7배에 이르는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나트륨 줄이기는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할 사안이 아니라 소비자, 공급자, 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31 14: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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