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특목고 입시 내신등급세분화ㆍ석차백분율 검토


등록일 2013-03-11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학업 진단평가 보는 중3 학생들(자료사진)
학업 진단평가 보는 중3 학생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내신 성취평가제를 적용받은 학생들이 첫 고교입시를 치르는 2015학년도 특수목적고 입시에서는 내신 등급이 일부 세분화되고 석차백분율도 반영될 전망이다.

성취평가제는 종전 상대평가제와 달리 내신 과목별 석차를 없애고 일정 성취기준에 도달했는지에 따라 AㆍBㆍCㆍDㆍE등급을 준다.

중학교 1학년 때인 지난해 처음으로 성취평가제를 적용받은 현재 중학교 2학년들은 내년에 2015학년도 고교 입시를 치른다.

10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교육청은 이달 중순께 2015학년도 특목고 입시를 위한 내신 성적 산출방법을 발표한다.

대다수 특목고 응시생이 치르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1차 전형에서 중 2∼3학년의 과목 내신으로 정원의 1.5배∼2배수를 뽑고 2차 전형에서 면접ㆍ서류 평가 등으로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1차 전형 과목은 외고ㆍ국제고가 영어,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이다. 기존 상대평가 내신에서는 과목별 석차로 1∼9등급을 나눠 반영했다.

하지만 성취평가제 세대인 현재 중2는 내신 등급이 A∼E, 5등급 밖에 없어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 변별력이 약하다.

일정 성취기준만 만족하면 A등급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중학교에서는 A등급 비율이 20% 안팎이지만 우수 학생이 많은 중학교에서는 A등급 비율이 50∼80%에 달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시ㆍ도 교육청에 과목 AㆍB등급을 A+, A, B+, B 등으로 세분화해 반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원점수 90점을 넘겨야 하는 A등급 중에서 100∼95점에 속하는 A+를 추려내는 등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교과부는 등급을 세분화해도 동점자가 생기면 추첨으로 1차 합격자를 뽑는 안을 제안했으나 서울과 경기 등 학생이 많은 지역의 교육청들이 동점자 그룹이 많이 생기는 상황에서 추첨을 하면 학부모의 반발이 클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 때문에 1차 전형에서 석차 백분율을 일부 반영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취평가제도 학생의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점수, 표준편차는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석차 백분율을 환산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ㆍ도 교육청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취지를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내신을 반영할 수 있는 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10 04: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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