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물 많이 마시면 살 찌고 현기증 나요


등록일 2013-07-16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무더위에는 보양식도 좋지만 몸 안의 물 관리 역시 중요하다. 한여름은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 계절이다. 그런 만큼 긴 목마름 끝에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잔은 온몸에 청량감을 선사한다. 이때 마시는 물처럼 소중하고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드물 것이다. 생명수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도 아닌 듯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예부터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 불렸다. 생명의 역사는 물과 관계가 깊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이며, 활발한 신체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올바른 방법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만 들여도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물'에 관한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 종합검진센터 김경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을 통해 여름철 체수분 관리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무려 2.6ℓ나 된다. 대·소변으로 1.6ℓ 정도가 빠져나가고, 땀을 통해 0.6ℓ 배출되며, 호흡을 통해 수증기로도 0.4ℓ가 배출되므로 이를 합치면 2.6ℓ다. 매일 음식과 과일로 섭취하는 수분이 1ℓ 정도이니, 성인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최소한 1.6ℓ가 된다.

그렇다면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을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과도한 물 섭취는 우리 몸의 전해질과 나트륨 성분을 낮춰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 온몸의 세포가 물에 불은 상태가 돼 두통이 생기고, 피곤해지며, 정신까지 혼미해진다. 몸이 붓고 무거워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짜게 먹으면서 물을 많이 마신다면 더 문제가 된다.

김경민 과장은 "나트륨은 수분을 붙잡는 성질이 있어, 쓸데없는 수분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해 살이 찌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물은 입안의 갈증이 사라질 정도로 최소 1.6ℓ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하거나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린다면, 그리고 설사 탓에 수분 손실이 크다면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속에 물이 알맞게 들어 있는지는 '체성분 검사기'를 통해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몸속의 물을 측정하는 것도 건강 유지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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