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접수 19일부터…소신·안전 지원 병행해야


등록일 2013-12-09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배치표 살펴보는 수험생·학부모들 (연합뉴스 DB)
배치표 살펴보는 수험생·학부모들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배치표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지원 원칙을 분명히 세우되 적정ㆍ안전ㆍ소신지원을 병행하라고 8일 조언했다.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진학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정리했다.


◇지원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지켜라 = 입시는 경쟁률 등 상황변수가 많기 때문에 원칙을 미리 세워 놓지 않으면 마지막 순간에 의도하지 않은 결정을 할 수 있다.

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순위로 놓을지 결정하자. 이때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부모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정시는 가ㆍ나ㆍ다군별로 1번씩 모두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지원, 안정지원,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리한 상향지원은 실패 가능성이 크고 지나친 안정지원은 합격해도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하기 어렵다.

현재 본인의 성적, 희망, 위치와 조건 등을 두루 고려해 적절한 전략을 세우되 재수생은 무리하기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원서 접수일자ㆍ시간은 물론 최종 의사결정권자까지도 꼼꼼하게 미리 계획해두고 이에 맞춰 원서접수 절차를 밟는 게 좋다.


◇자신만의 지원전략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 = 이번에는 첫 선택형 수능이 시행돼 예년보다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졌다.

복잡한 입시 환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우선,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보자. 반영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과목 수, 전형요소와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 점수활용 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ㆍ형태 등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전형방법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다음 전형 방법에 따른 유ㆍ불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이때 본인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다른 수험생의 지원 동향과 본인의 상대적인 위치까지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목표 대학의 최근 지원 동향을 점검하자 = 입시에는 의외로 많은 상황변수가 존재하고 이것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입시 결과를 보면 수능 반영영역 수가 적은 대학, 수능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한 대학 등은 예외 없이 경쟁률이 높았다.

전형방식에 따라 수험생이 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므로 각 대학의 전형요강과 모집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복수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배치표ㆍ전문가 상담은 참고용으로 = 배치표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배치표는 대학별ㆍ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진 자료다. 따라서 지원 가이드라인을 확인할 때 참고할 수는 있으나 실제 지원 시에는 너무 의존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좀 더 신뢰도가 높고 타당한 전략을 수립하려면 대학별 기준에 따라 산출된 대학별 환산점수, 즉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이 고려된 점수를 가지고 지원 여부와 유ㆍ불리 등을 판단해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는 온라인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원서 접수를 앞두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상담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 역시 권장할 일은 아니다.

여러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정보를 얻다 보면 오히려 자신이 세운 지원의 방향과 원칙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복잡한 입시상황에서는 스스로 입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8 05: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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