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환자 5년새 42% 늘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간이나 쓸개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질병코드 K80) 환자는 2007년 8만8천315명에서 2012년 12만5천364명으로 42.0% 늘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 역시 1천277억9천만원에서 1천855억2천만원으로 47.5% 불었다.
2012년 기준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70대이상이 2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2.8%)·60대(20.7%) 등의 순이었다.
배상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담석증 요인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 지수는 대부분 연령과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고령층에서 담석증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노인 인구가 늘고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의 섭취도 증가하는데다, 진단 기술 발달로 담석증 발견도 쉬워짐에따라 전반적으로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담석증은 간과 담낭(쓸개), 간내 담관 등에 돌이 생긴 상태로, 통증과 함께 오심(울렁거림)·구토·열·오한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당분 과잉 섭취, 단백질 부족, 심한 체중 감소나 증가, 연령 등이 모두 담석증의 요인이 된다.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 등 증상이 있다면 담낭절제술과 같은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배 교수는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양을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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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9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