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대학 출제경향ㆍ의도 파악해 맞춤 전략 세워야


등록일 2014-08-19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올해 수시에서도 논술과 면접ㆍ구술고사는 여전히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논술고사 폐지와 교육부의 전형 간소화 지침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장에서는 이들 전형 외에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할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과도하게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됐던 우선선발 방식이 폐지되며 논술 등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논술 전형의 합격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시 모집 인원이 전체 대입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스펙이 없다면 논술과 구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논술 준비는 대학별 유형 파악부터=많은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지 의문을 갖는다. 글의 수준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논술고사 시행 초기에는 채점자의 주관이 영향을 미치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객관적 평가를 위한 대학의 노력으로 문제 유형이나 질문 방식 등이 어느 정도 표준화됐다. 이때문에 각 대학 별 논술문제에는 특정 유형의 논제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빈출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답안 작성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학에서 발표하는 기출문제나 논술 가이드 북을 전혀 보지 않고 시험장에 가는 수험생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수능 기출문제를 전혀 보지 않고 수능 시험장에 가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통해 지원대학의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출제의도, 평가기준, 예시답안, 학생 우수답안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제시문의 관계성 이해해야=최근 논술고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의 비중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서로 다른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단독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를 평가하는 요약형 문제의 비중이 감소하고 비교형 문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통계나 그래프, 사진, 그림, 도형 등 다양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빈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은 국문 제시문에 비해 체감난이도는 높지만, 함께 연관되는 제시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제시문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논제를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가장 우선이며, 제시문을 함께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쓰기ㆍ첨삭은 논술의 필수과정=출제 문항의 의도와 제시문의 내용을 잘 이해하더라도 논술은 글을 통해 평가 받는 시험이다. 완벽한 답안을 머릿속에 구상하더라도 이를 글로 제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현재 출제되고 있는 논술문제를 분석하면 내용 면에서는 대학간 큰 차이가 없지만 형식면에서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지원 대학별로 제시하는 유의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에 맞춰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실제 시험과 동일한 상황에서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쓰기 연습만큼 중요한 과정이 첨삭이다. 일반적인 시험과 달리 논술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객관적 평가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학별 논술 경향과 출제의도를 이해하고 첨삭해줄 수 있는 주변인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면접은 시뮬레이션 횟수 만큼 합격 가능성도 올라=논술ㆍ구술 전형에서 가장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면접 시뮬레이션이다. 실제 면접 상황을 가정해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말하는 이의 이도보다는 듣는 이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면접관의 위치에서 자신의 답변을 평가받는 훈련이 필요하다. 일반 면접이나 심층 면접의 경우 면접고사장 입실 전 제시문이나 문제를 미리 제시하고 답변할 시간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논술에 비해 분량이나 난이도는 어렵지 않지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매년 되풀이되는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 내에 제시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답변을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면접관의 추가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에서는 추가질문을 통해 수험생이 논리의 일관성을 지키면서도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때문에 일부러 당황할 만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늘고 있는 전공별 면접 문항 대비해야=최근 구술 면접에서 눈에 띄는 경향 중 하나는 모집단위별 출제경향이 특성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의 경우 수리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등 해당 전공에 따라 제시문의 소재나 주제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기본적인 이해도를 묻는 경우가 많아 전공 지식 습득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가질 필요는 없다.

또한, 계열 공통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추가 질문을 통해 모집단위별 이해를 묻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고려해야 한다. 고교교과 과정 중 전공과 관련된 부분의 이해를 보이거나 전공에 대한 남다른 흥미와 적성을 보여주는 것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와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기초적인 전공 지식을 정리하고 해당 전공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이 부합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좋다.


오정현 기자

도움말:대전제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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