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부작용 대수롭지 않다'<英연구팀>


등록일 2014-09-25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체중 증가와 당뇨병 위험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글래스고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총 13만명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타틴을 4년간 복용할 경우 체중은 240g, 당뇨병 위험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디펜던트 온라인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체중 증가가 당뇨병 위험요인 중 하나인 것을 감안하면 스타틴 복용으로 당뇨병 위험이 조금 높아진 이유는 체중이 약간 증가한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에 참가한 글래스고 대학 심혈관·의과학연구소의 데이비스 프라이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정도의 체중, 당뇨병 위험 증가는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러한 작은 부작용에 비하면 스타틴이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를 통해 심장발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는 적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스타틴은 간(肝)에서 콜레스테롤 생산에 관여하는 효소의 효율성을 감소시킴으로써 간세포들이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더 많이 잡아들일 수 있게 해 혈중 LDL수치를 떨어뜨린다.

영국 국립보건원(NICE) 지침은 앞으로 10년 안에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 이상인 사람은 스타틴을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이미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겪은 사람은 재발 방지를 위해 스타틴 복용이 권장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25 09: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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