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용시장,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등록일 2010-11-09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시드니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
시드니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

 

실업률 안정 속 구인광고 2년내 최고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업률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인광고가 급증하면서 업종별로 구인난마저 빚어지고 있다.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이른바 '제2 광산개발 붐' 탓에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일자리가 속속 창출되는 것은 물론 임금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근로자들 사이에서 즐거운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4대 시중은행 ANZ은행이 최근 조사한 지난 10월중 신문 및 인터넷을 통한 구인광고수는 전월에 비해 0.6%(계절조정치) 상승하면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들이 9일 전했다.

  

구인광고수는 올들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6%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시드니 중심도로 가로막은 신랑과 신부
시드니 중심도로 가로막은 신랑과 신부

 

ANZ은행 호주경제 담당 책임 이코노미스트 이반 콜혼은 "구인광고 추세를 볼 때 요즘의 구인광고 증가율은 실질적으로 지난 10년간 월 평균 증가율 1.1%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콜혼은 "이에 따라 향후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업률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호주통계청의 10월중 실업률이 5.0%로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지면서 호주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이른바 '완전고용'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ANZ은행은 내년에도 경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업률이 4.75%까지 떨어져 업종에 따라 구인난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오름세로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년에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RBA는 지난 2일 물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연 4.7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1/09 08: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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