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장이 문제? 장누수증후군 주목


등록일 2011-03-04
정보제공처 노컷뉴스




진료사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중인 직장인 장인영(가명·26세)씨는 최근 한의원에서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피부보습이 아토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판단에 꼼꼼하게 신경 썼었는데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하지만 한의사로부터 들은 얘기는 장이 문제라는 것이었다.

 

난치성 피부질환에 속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LGS, 새는장증후군 등으로도 불림)’이다.

 

장누수증후군과 아토피의 관계와 치료법에 대해 아토피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장 점막을 통해 영양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은 장누수증후군

 

장누수증후군이란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죽은 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와 분자량이 큰 영양소 등이 체내로 유입되고, 정상적으로 흡수돼야 할 영양성분이 흡수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실 장은 외부 물질에 대한 최초의 방어시스템으로 세균, 세균의 시체, 소화가 덜 된 큰 분자의 영양소, 등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흡수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빠져나간 독소로 인해 몸에 염증 작용이 생기고, 달걀, 우유 등 큰 분자로 이뤄진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 않고 면역작용에 영향을 준다.

 

염증은 결국 건강한 장에 존재하는 IgA 항체 보호막, 즉 면역계에 손상을 줘 몸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기생충, 독소물질, 금속, 칸디다균에 대한 저항력을 잃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을 치료하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의심은 이미 의학계에서는 오래된 학설로 미국소아과학회는 2004년, 장 투과성이 증가하면 소화되지 않은 큰 분자의 단백질이 들어오게 되면서 음식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다. 장 내부의 세포는 약 24시간마다 바뀌는데, 이는 장이 다른 기관들보다 더 많은 혈류를 사용하는 이유도 된다. 문제는 스트레스로 인해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장 내부 세포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이 밖에 장벽을 자극하는 알콜과 카페인, 화학원료와 염료,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음식, 정제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 항생제가 많이 들어간 음식, 호르몬제와 항생제가 들어간 음식 섭취 및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 약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 치료 핵심은 심부온열요법 및 올바른 식습관

 

장누수증후군의 치료는 손상부위 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고주파’ 치료, 장점막을 회복시키고, 장내 유해균양을 줄여 체내 독소 생성을 줄여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효소 및 생식’ 지도, 면역력을 키우는 한약으로 처방한다. 또한 장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몸의 깊숙한 곳까지 온도를 올려주는 심부온열요법이 효과적이다.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는 40~50도이며, 조직의 국소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동맥 및 모세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하여 신체 방어 기전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계속해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장누수증후군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아이라면 특히 먹을 것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정확히 진단한 후, 이에 따라 식단을 짜야 할 필요가 있다. 맵고 짠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고, 식물섬유와 비타민, 필수미네랄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현대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피부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당장의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데 치료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특히 성인 아토피는 나이가 든다고 없어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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