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비부머는 누구..은퇴 준비 소홀


등록일 2011-03-09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한국 베이비부머는 누구..은퇴 준비 소홀
 

 

그래픽 베이비붐 세대 주요 통계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지난해 5∼9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1955∼1963년생 베이비부머 4천668명을 조사한 결과 중 주요 통계.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그래픽> 베이비붐 세대 주요 통계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지난해 5∼9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1955∼1963년생 베이비부머 4천668명을 조사한 결과 중 주요 통계.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고령자 노동시장 변화 등 대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지난해부터 사실상 은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인구집단을 형성한 베이비부머가 모두 은퇴하고 나면 고령화 사회가 더욱 급속도로 진행돼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사회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베이비부머 세대 스스로 은퇴 이후를 생각하는 체계적인 준비와 정년제 퇴직 이후의 고령자 노동시장에 대한 시장 및 정부의 정책적 준비가 시급해 보인다.

  
◇베이비부머 1955∼63년생 720만명


베이비붐 세대는 보통 전쟁이나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은 이후 출산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6ㆍ25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올해 만 47∼55세인 720만명 정도가 해당한다.

  

국내 출산율은 6ㆍ25 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급격히 올라간 뒤 산아제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이전인 1963년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전쟁의 상처가 다 복구되기도 전인 1950년대 중반부터 태어나 박정희 군사정권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상징되는 근대화 시기에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자 지방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등 대도시 공장이나 서비스 업종에 취직하며 대규모로 이동했다.

  

산업일꾼이 된 베이비부머들은 가족경제를 뒷받침했고 대학에 진학한 경우에는 학생운동 등 반체제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후 체계적인 학교교육을 받은 첫 세대이기도 하다.

  

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큰 시기를 겪기도 했고 이제는 정년을 앞두고 조금씩 은퇴를 시작하고 있다.

부모를 부양하면서 자녀를 지원하는 이중적인 부담 속에 `끼인 세대', `희생 세대'라고 불리기도 했다.

  
◇거대 인구집단 은퇴 시작..준비 부족

최근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인구집단을 형성하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면서 고령화 사회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일대 전환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뤄냈지만, 그 속도만큼 고령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노인인구비와 노년부양비는 2010년 11.0%, 15.0%지만 베이비부머들이 노인인구의 주축이 되는 203년에는 각각 24.3%, 37.7%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은퇴는 베이비부머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과거 전통을 이으면서 부모를 부양했고 자녀가 가장 큰 삶의 행복이라는 생각 속에 자녀를 위한 양육비와 교육비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것에는 소홀한 편이었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전국의 베이비부머 4천6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노후를 대비해 저축하는 금액이 월평균 17만원에 불과했다.

  

저출산과 핵가족화로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전통도 점차 사라지면서 경제적인 불안이 가장 염려되는 부분으로 꼽히기도 했다.

  

사회적으로도 경제의 주축이 되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활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간제 근로를 늘리고 고령자를 위한 노동시장을 확대하는 등의 시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50대 전후반에 이뤄지는 정년제 퇴직 이후의 고령자 노동시장에 대한 시장과 정부의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08 16:49 송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