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과 이글거리는 태양과 뜨거운 공기에 숨통이 막힐 정도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혀보지만 피부는 태양빛에 익고, 에어컨바람에 마르고 이중고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색을 점점 검게 만들고 기미, 잡티를 짙어지게 해 피부는 지치고 힘들다.
더위에 지친 피부를 위해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조치는 냉찜질이다. 여기에 비타민과 수분공급을 할 수 있는 팩을 해준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냉장고 속 재료로 쉽게 할 수 있는 여름철 천연팩은 그 재료선정과 사용에 신중해야 뒷탈이 없다.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에는 냉찜질이 우선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부어오를 때는 우선,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장보관해 둔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 주머니를 마른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또, 피부표면의 수분이 많이 증발된 상태이므로 하루 7-8잔의 물을 마셔 체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일단 냉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힌 후에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천연팩이라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팩을 하기 전 미리 팔목이나 허벅지 안쪽 등에 자극성 테스트를 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얼굴에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테스트시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가렵다면 깨끗한 물로 바로 닦아낸 후 팩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혹시라도 테스트 없이 그냥 얼굴에 천연팩을 했다가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아플 경우에도 바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천연팩 효과 과신말고 피부 타입 따라 재료 골라야
팩은 재료의 성분에 따라 피부 미백과 보습, 영양공급 효과가 있고, 피부기능의 활성화를 돕는다. 따라서 알뜰하게 피부관리를 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환영받는 피부관리법이다.
하지만 한두 번만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고 평소 피부상태에 따라 재료를 바꿔가며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단, 천연재료라고 무조건 안심하기 보다는 자체내에 독성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납, 농약, 배기가스 등에 오염된 재료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극성 테스트를 한 후 팩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함부로 천연팩을 해서는 안된다. 팩을 얼굴에 바를 때는 표피가 얇고 민감한 눈주위나 입주위는 피해서 발라야 하며, 여드름이 생겼거나 피부 트러블이 있을 때는 자극의 우려가 있으므로 팩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얼굴에 팩을 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1주에 1∼2회가 적당하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천연팩이라고 무조건 피부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수분공급 효과는 뛰어나지만 재료에 따라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고, 예민성 피부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저작권자ⓒ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