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불량성빈혈ㆍ만성신부전 동시치료 성공'


등록일 2012-04-20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곽씨가 호전된 모습으로 정기검진을 위해 양철우 교수를 찾았다.
곽씨가 호전된 모습으로 정기검진을 위해 양철우 교수를 찾았다.



"재생불량성빈혈ㆍ만성신부전 동시치료 성공"

서울성모병원 양철우·문인성·이종욱 교수팀



(서울=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9일 난치성 혈액질환인 재생불량성빈혈과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문인성 교수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교수팀은 재생불량성빈혈을 치료 받던 중 신장기능이 저하돼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된 곽모(34) 씨를 신장이식과 면역억제요법으로 호전시켰다.


곽 씨는 2009년 6월 재생불량성빈혈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도중 신장 기능이 나빠져 2010년 9월 복막 투석을 시작했다.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세포의 기능이 감소하고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모두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의료진은 신장이식과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두 가지 이식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먼저 신장이식을 시행했으며 곽씨는 일주일 안에 합병증 없이 신장 기능을 회복했다.


곽씨는 이후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중 적혈구와 혈소판을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골수기능도 회복했다. 곽씨는 현재 수혈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처럼 난치성 질환인 재생불량성빈혈과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동시에 치료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


이종욱 교수는 "신장이식 후 골수에 해로운 요독증이 사라지고 거부반응 예방을 위해 투여한 면역억제제가 재생불량성빈혈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우 교수는 "두 가지 난치성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이식수술이라 위험 부담이 높았으나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진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19 15: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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