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채용의 계절'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뜨거운 '채용의 계절'이 돌아왔다. 주요 공기업들이 다음 달까지 인턴 및 신입, 경력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선다. 지원자격도 예년과 달리 학력제한을 두지 않거나 지방 및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곳도 많아 입사 희망자들은 응시를 서둘러 볼만하다.
■5~6월은 '공기업 인턴의 계절'
22일 기획재정부 등 각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올해 286개 공공기관들은 지난 1·4분기 연간 채용목표치(1만2122명)의 50% 이상인 총 6190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다. 공공기관 중 공기업의 경우 이 기간에 1693명을 채용, 계획 대비 35%의 채용실적 달성률을 나타냈다. 공공기관 유형 가운데 준정부기관이나 기타 공공기관이 6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한 데 비해 공기업 채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기업 상당수가 5~6월에 청년인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바꿔 말하면 공기업은 아직도 인턴 채용 목표치의 65% 정도를 뽑을 계획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오는 25일까지 청년인턴채용을 진행하는 기술보증기금은 장애인, 고졸자, 취업보호대상자, 저소득층, 지방인재, 이공계 인재 등을 우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국투자공사와 예금보험공사 역시 금융업종 진입을 꿈꾸는 청년층에 선호되는 직장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영문서 작성 능통자를 우대하지만 인턴기간은 2개월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대학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대상자(방학 기간에 인턴 근무할 경우 학점 부여하는 프로그램)를 대상으로 8주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 종료 후 2년 내 신입사원 공채 시 서류전형에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24일까지 입사 원서를 받는다. 일반직 5급(인턴) 20명 내외와 행정지원직(인턴) 10명 내외를 뽑는 이 공단은 청년인턴 기간을 수료한 우수 인턴은 모집 분야별 직원의 30% 내외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력.연령 무관, 소외계층 배려
한국서부발전은 오는 29일까지 정규직 인턴을 채용한다. 채용된 인턴은 7월부터 12월까지 근무하게 되며 인턴 기간 만료 후 일정 비율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해당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령제한은 없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오는 30일까지 청년인턴 채용과정을 진행한다. 2013년도 신입사원(정규직) 채용 시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이번 청년인턴 채용자 (6개월 이상 근무자) 중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또 공기업 및 공공 기관 입사를 희망하는 신입이나 경력 공채 희망자들에게도 상당 부분 문호가 개방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직원을 모집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 핵연료 관련 분야 연구원을 찾고 있으며 연령제한은 없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29일까지 학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연구개발(R&D)기획, R&D관리, 토양환경, 해외협력 분야 전문계약직을 채용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다음 달 20일까지 일반채용과 사회형평적 채용(고졸인재·장애인)으로 나눠 뽑는다. 학력, 나이는 무관하며 경영기획전략, 무역사무, 전산정보기술(IT)지원 부문 인재가 입사 대상자다.
한국관광공사 면세사업단은 다음 달 6일까지 고객 응대 및 판매 분야의 계약직을 모집하고 있다. 경력 유무는 관계없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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