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잡상인'을 '이동상인'으로 부르세요"
다음달부터 '잡상인'이라는 용어는 '이동상인'으로 순화돼 사용되고, '시민 고객'이라는 단어는 완전히 퇴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공언어 바로쓰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례 제정을 추진, 어려운 행정용어를 시민이 알기 쉽게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 행정용어순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잡상인'을 '이동상인'으로 순화해 사용키로 했다. '잡상인'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일정한 가게 없이 옮겨 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으로 풀이돼 있어 사회통념상 비하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해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위원회에서 잡상인은 난데 장꾼, 떠돌이 장수, 유동상인, 이동 판매인. 이동 잡화상인 등의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지하철 역사와 차량내 붙어있는 안내문과 안내방송 등에서 '잡상인' 이란 용어를 '이동상인'으로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일부 사용되고 있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문장도 어법에 맞지 않아 '좋은 하루 보내세요'로 바꾸고, '시민고객'이란 용어도 완전 퇴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초 '시민고객담당관' 부서명을 '시민봉사담당관'으로 바꾸고 민원 응대시 '시민고객' 대신 '시민님'으로 교체한 바 있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