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정부가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을 국내에 유치하고 이들을 활용해 친한(親韓)ㆍ지한(知韓)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한다.
정부는 29일 김황식 총리 주재로 제12차 교육개혁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스터디 코리아(Study Korea) 2020프로젝트 추진계획(2013-2020)'을 집중 논의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6천832명에서 2008년 6만3천952명, 올해 8만6천878명 등으로 증가해왔다.
교과부는 이날 협의회에 정부의 외국인 장학생 초청 사업인 GKS(Global Korea Scholarship) 규모를 2015년까지 연간 1천억원, 2020년까지 연간 2천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우리 정부 초청 장학생은 올해까지 132개국 4천여명이 배출됐고 지난해부터 연간 40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예산규모가 605억원, 장학생 선발 인원이 830명으로 늘어난다.
역대 장학생 중에는 미국의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등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사들이 많다.
교과부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국가유학관리기금처럼 GKS기금을 설치하는 등 미국 풀브라이트와 같은 한국 대표 장학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하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www.studyinkorea.go.kr)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공동기숙사 및 복합문화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교과부는 2020년까지 유학생 20만명 유치에 성공하면 국내 고등교육기관 내 유학생 비율은 2009년 2%에서 2020년 5.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교육개혁협의회에서는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29 15: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