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선언, 지적장애인 처우 개선의 기준 될 것


등록일 2013-01-31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평창 선언'의 초안을 작성한 글로벌개발서밋 자문위원회는 이 선언이 미래 전 세계 지적장애인의 처우를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 기준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부속 행사로 30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는 나경원 조직위원장과 티머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등의 서명으로 '평창 선언'이 채택됐다.

세계의 지적장애인에게 자기 결정권을 부여하고 그들이 사회에 참여하도록 전세계가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근관 위원장을 비롯한 글로벌 개발 서밋 자문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평창선언이 미래에 열릴 스페셜올림픽에서 전세계 지적장애인의 처우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평가할 국제적인 기준 문서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과거와 비교하면 지적장애인의 삶이 다소 나아진 편이라고는 하지만 지적장애인은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주도성을 갖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그들의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평창선언에서는 경청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창 선언문의 부제는 경청을 통한 변화(Hearing Voices, Making Changes)다.

평창 선언에서 국제 사회에 가장 먼저 요청한 것도 지적장애인이 자기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문위원회는 "지적장애인이 스포츠, 문화, 예술,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자기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이 스페셜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나라의 출전 비용을 지원한 '스페셜 핸즈' 프로그램처럼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문위원회는 "지적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처우가 가장 열악한 편"이라며 "지금까지 비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위주로 사회가 설계됐다면 앞으로는 지적장애인을 위해 사회가 만들어지는 데에 평창 선언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30 18: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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