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하반기부터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고속도로ㆍ철도ㆍ지하철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경기도 판교 주민이 부산 해운대까지 간다면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광명역까지 가서 KTX로 부산역까지 이동한 다음 지하철로 해운대까지 가는데 교통카드 한 장만 있으면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기능의 선불형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국토부는 지역마다 교통카드 사업자가 달라 다른 지역과 호환이 되지 않는 불편함 때문에 2007년부터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교통카드 전국 호환 기본계획을 수립해 호환 정책을 추진해왔다.
카드 단말기와 정산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2010∼2012년 3년간 국비와 지방비 97억6천만원이 지원됐다.
시외버스를 제외한 버스ㆍ지하철ㆍ기차ㆍ도로의 교통카드 전국 호환 인프라는 거의 갖춰졌다.
현재의 권역별 선불형 교통카드로는 버스와 지하철을 탈 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철도와 고속도로에서는 쓸 수 없다.
맹성규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국민의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대전, 포항, 안동, 영주 등 일부 지역에서 전국 호환 교통카드 사용이 제한되지만, 내년까지는 전 지역에서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오는 4일 서울역에서 경기도ㆍ철도공사ㆍ도로공사와 호환 협약식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호환협약을 잇달아 맺을 계획이다. 호환 대상도 공공 자전거를 비롯해 시외버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3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