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4천여 명 대상 조사...100명 중 23명은 상담 필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초·중·고교생 100명 중 4명가량은 전문기관 치료 등 정신건강을 위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 정신보건사업지원단과 부산복지개발원이 공동 수행한 '부산시 정신보건 5개년 계획안'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초·중·고생 40만4천441명을 대상으로 벌인 정서행동선별검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학생의 22.8%는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또 이 중 4.4%인 1만7천932명은 2차 검사 결과 전문기관 치료 등이 필요한 주의군(고위험군)에 속했다.
초등학교 1,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던 2010년과 2011년에도 각각 12.6%와 11.9%가 관심군으로, 그 중 3.8%와 4%가 주의군으로 분류됐다.
정서행동선별검사는 우울·불안·폭력·비행 등 학생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관심군이 되면 2차 검사를 하고, 상담 등을 거쳐 주의군으로 분류되면 관련 전문기관이나 병의원으로 연계할 수 있게 돼 있다.
지난해 주의군으로 분류된 1만7천932명 중 34.5%인 6천193명이 교육청 산하 위(Wee)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 병원으로 연계됐다. 그러나 본인이나 부모의 동의가 없어 실제 전문가 치료로 진행된 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본인이나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상담이나 치료를 진행할 수 없어 실제로 전문센터에 등록돼 관리되는 대상자는 주의군의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신건강과 관련한 사회인식의 변화와 함께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보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2 09: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