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인산·배종섭 교수 연구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 환자의 혈액에서 많이 발견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을 활용하면 패혈증 진단기구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인산 교수와 약대 배종섭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종양억제단백질로 알려진 'TGFBIp'가 혈관염증을 증폭시켜 패혈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과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패혈증 환자의 증상이 심할수록 혈액 속 TGFBIp 농도가 짙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염증 조건에서 혈관내피세포와 혈소판이 TGFBIp를 분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패혈증을 유도한 생쥐의 혈액을 살펴본 결과, 고농도의 TGFBIp가 분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전적으로 TGFBIp 발현을 억제시킨 생쥐는 패혈증이 유발되도 생존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에서 분비된 TGFBIp이 세포의 상호작용·면역·지혈 등에 관여하는 '인테그린'과 상호작용해 염증을 증폭시키고, 패혈증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기전도 규명했다.
이들은 패혈증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와 TGFBIp를 저해할 수 있는 화합물 등에 대한 후속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온라인판 2월7일자에 실렸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5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