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7명은 지적장애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상담소에 접수돼 지원한 성폭력 피해자는 총 1962명이었으며 이중 장애인 피해자는 1673명이었다.
장애유형은 신체적 장애인보다 정신적 장애인이 더 많은 피해를 경험하고 있었다.
지적장애인 피해자는 전체피해자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1227명이 성폭력 피해에 노출됐다.
상담소는 성폭력피해 지적장애여성은 ‘지적장애’ 특성으로 인해 성폭력 피해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폭력피해 장애인피해자의 연령대는 만 13세미만 장애아동은 78명(4.6%)이며, 이중 장애남아가 7명이 포함돼 있다.
장애청소년(13~18세)은 393명(23.4%)으로 장애 아동과 청소년은 전체 피해자의 28%(471명)를 차지한다. 전체피해자의 72%는 성인이다.
특히 장애인성폭력피해자가 1673명인데 비해 가해자의 수가 1914명으로 더 많았다.
상담소는 “이는 한 명의 피해자에게 여러 명이 가해를 한 경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성폭력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는 성폭력사건 발생이전부터 가족이거나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평소 알고 있는 가해자는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
가족 및 친ㆍ인척은 전체의 15%다.
상담소 관계자는 “이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장애특성을 잘 알고 피해자의 장애특성을 이용해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성폭력 피해자의 피해유형은 강간 및 유사강간과 강제추행이 94.7%를 차지하고 있다.
상담소 관계자는 “지적장애인의 장애특성상 성폭력 피해에 쉽게 노출되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경험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및 성적권리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등록일:2014-03-28/수정일:201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