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중년 여성만의 고민 아니다


등록일 2013-02-22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년 이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실금(尿失禁·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 최근 수년간 전체적으로는 줄었으나 남성 환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령화로 인해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남성 노인이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2007∼2011년 요실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07년 7천640명에서 2011년 8천545명으로 4년만에 11.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따지면 2.84%였다.

같은 기간 여성 요실금 환자는 연평균 2.99% 감소해 12만4천183명에서 10만9천973명으로 11.4% 줄었다.

남성은 50대 이상, 여성은 60대 이상에서 요실금 환자 수가 늘어났으며, 남녀 모두 40대 이하 연령층의 환자 수는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50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620명에서 829명으로 연평균 7.53% 증가한 반면 여성 환자는 3만2천294명에서 3만846명으로 연평균 1.14% 줄어들어 남녀가 엇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노인 요실금 환자 수는 60대에서 연평균 4.48%(1천86명→1천294명), 70대에서 연평균 13.23%(1천117명→1천836명), 80대 이상에서 연평균 13.37%(460명→760명) 늘어났다.

2011년 기준 연령별 환자 수는 남성의 경우 10대 미만이 전체 진료환자의 22.4%(1천917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1.5%(1천836명), 60대가 15.1%(1천294명)였다. 여성은 50대 28.1%(3만846명), 40대 24.2%(2만6천618명), 70대 15.6% (1만7천186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남성의 경우 최근 전립선암 수술이 늘면서 요실금이 증가하는 추세고, 중년 여성의 경우 출산 횟수가 줄고 요실금 조기 치료가 늘면서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수분 섭취를 지나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요실금 환자들에게 당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21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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